고슴도치는 가시를 뜻하는 ‘고슴’과 쥐 또는 돼지를 뜻하는 ‘도치’가 합쳐진 이름으로, 한반도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만주 등에 서식하는 포유류 동물입니다. 고슴도치는 덩치가 작고 기르기 어렵지 않아 반려동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고슴도치를 기르고 있거나 입양을 고려 중이라면 고슴도치 특징과 성격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고슴도치 특징과 함께 가시를 핥는 고슴도치 안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고슴도치 특징과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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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슴도치 특징
고슴도치는 약 20~30cm의 몸집에 3~4cm의 꼬리가 달린 동물로, 머리부터 꽁무니까지 가시로 뒤덮여 있습니다. 고슴도치는 위협을 느끼면 몸을 부풀리고 웅크려 약한 얼굴과 배를 감추고 가시를 세워 방어 자세를 취합니다. 이때 고슴도치 가시에 박히면 패혈증이나 파상풍 감염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고슴도치는 단독 생활을 즐기는 야행성 소동물로, 햄스터처럼 평균 수명은 2~5년입니다. 또한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고슴도치는 아프리카 출신이라 25도 정도의 따뜻한 온도에서 생활하며, 17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저체온증이나 감기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예민하고 겁이 많은 것이 고슴도치 성격이며, 스트레스에 취약한 것이 대표적인 고슴도치 특징입니다. 생후 2개월만 지나도 경계하기 때문에 처음 입양했을 때부터 두꺼운 고슴도치 핸들링 장갑을 끼고 핸들링을 해 친밀도를 형성해야 합니다. 고슴도치가 보호자에게 친밀함을 느끼면 가시를 세우지 않고 배를 보여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2) 고슴도치 성격
기본적으로 고슴도치 성격은 조용하고 온순한 편이지만 개체별로 차이가 큰 편입니다. 개체에 따라 대범한 성격도 있고 극단적으로 겁이 많은 경우도 있어, 고슴도치 성격에 따라 보호자의 케어 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호기심이 많은 고슴도치
호기심이 많은 고슴도치는 케이지에서 탈출하려 하거나 고슴도치 핸들링으로 오래 안겨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큰 케이지를 활용하고, 필요에 따라 실내에 방목해 충분한 운동량을 확보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겁이 많은 고슴도치
예민한 고슴도치는 작은 소리나 자극에도 놀라 몸을 웅크리고 경계합니다. 경계심이 높은 고슴도치는 하루에 한 시간 이상 꾸준히 고슴도치 핸들링으로 교감하는 시간을 보내 보호자와의 친밀감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고슴도치가 식사도 거르고 웅크리고 있다면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으므로 소동물 전문 병원에 내원해 진단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독립적인 고슴도치
강아지처럼 보호자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고슴도치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며, 고슴도치 핸들링을 하며 시간이 지나도 친밀도를 쌓기 어려운 성격도 있습니다. 다만 고슴도치는 환경에 따라 성격이 변하기도 하므로, 어렸을 때 입양하면 좀 더 사교적인 성격으로 기를 수도 있습니다.
2. 고슴도치 안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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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안팅은 고슴도치 사육계에선 주로 ‘안팅’이라고 부르지만 학술적으론 셀프 어노인팅(self-anointing)라고 부르는데, 고슴도치가 혀로 가시를 핥는 행동을 말합니다.어노인트(anoint)는 종교의식에서 성유나 성수를 머리에 바른다는 의미가 있으며, 고슴도치는 냄새나는 물질을 스스로 몸에 바르므로 셀프 어노인팅이라고 부릅니다.
고슴도치는 낯선 냄새가 나거나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입으로 씹거나 핥은 뒤 입에서 거품을 만들어 고슴도치 가시와 몸에 바르는 행동을 합니다. 고슴도치 안팅은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고슴도치에 따라 안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3. 고슴도치 안팅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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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안팅의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냄새를 몸에 발라 기억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의견도 있고, 무서워서 하는 행동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린 개체가 성체보다, 수컷이 암컷보다 안팅을 하는 횟수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고슴도치 안팅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연령, 성별, 계절, 개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1) 자신의 냄새를 감추는 보호 목적
먹이사슬의 하위에 위치한 고슴도치는 새로운 냄새를 자신의 몸에 묻힘으로써 자신의 위치나 존재를 천적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케이지에서 기를 때는 천적의 위협이 없으나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독소에 내성을 높이는 방어 목적
고슴도치는 다양한 독소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데, 독성 물질을 씹고 침에 묻혀 몸에 바름으로써 내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고슴도치 가시와 몸에 묻은 독소는 천적이나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이성을 구애하는 목적
고슴도치는 수컷이 암컷보다 안팅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컷의 안팅은 암컷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구애 행동의 일종이라고 보는 의견이 있습니다.
4) 체온을 낮추는 목적
고슴도치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므로 체온을 낮추기 위해 안팅을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고슴도치 외에 여러 동물도 기온이 높은 날 타액을 몸에 묻혀 열기를 식힌다고 합니다.
5) 몸을 청결히 하는 목적
고양이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들은 털을 핥아 몸을 청결하게 유지합니다. 고슴도치 가시를 핥는 행동 역시 그루밍의 일종이라고 보는 의견이 있습니다.
4. 고슴도치 키울 때 주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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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는 몸집이 작고 연약한 동물이며,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해 수명도 짧습니다. 입양을 결정하기 전에 고슴도치 특징과 주의 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슴도치는 독립적인 동물이므로 개별 거주지를 마련해야 합니다.
- 적절한 실내 온도는 22~30도입니다.
- 땅파기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베딩을 준비해야 합니다.
- 혼자만의 시간이나 공간이 필요하므로 따뜻한 천 등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은신처를 마련해줘야 합니다.
- 야행성 동물이므로 밤에 식사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 고슴도치는 비만이 되기 쉬우므로 충분한 운동과 식이 조절이 필수입니다.
고슴도치 안팅의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취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슴도치는 반려동물 인구가 많은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해 관련 정보가 부족한 편입니다. 고슴도치와 같은 소동물을 진료하는 동물병원도 적으므로 소동물 전문 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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