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죽기 전 많은 보호자들이 강아지의 신호가 아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임종이 가까워져서 보이는 증상인지 구분하기 어려워해요. 강아지의 투병 생활이 오래 되었을 수록, 또는 노령의 강아지와 함께 생활할 수록 이러한 걱정은 더욱 깊어지는데요. 강아지의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보이는 증상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강아지가 임종 전에 보이는 강한 신호를 어떻게 캐치해야 할까요?
강아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것
흔히 “반려동물이 단 한마디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가르치고 싶은가?”는 질문에 대해 “나 아파”라는 단어를 듣고 싶다고 하죠. 강아지의 건강과 증상은 많은 보호자들이 각별히 신경 쓰는 요인인데요. 노화와 질병으로 힘들어하는 강아지의 모습을 무심코 놓치거나, 흘려 넘기며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요. 강아지의 증상이 심각할 때, 혹은 임종이 가까워졌다고 느낄 때 다음과 같은 시그널을 보내지 않는지 확인해보세요.
- 호흡과 맥박이 느려져요
- 체온이 낮아져요
- 목소리와 촉감에 반응하지 않아요
호흡과 맥박 수가 약 40~50% 느려져요
호흡과 맥박은 강아지가 죽기 전 육안으로 가장 확실하게 발견할 수 있는 증상이에요. 강아지는 안정된 상태에서 평균 25회 가량 호흡을 하고, 수면 시 평균 15회 가량 호흡을 하는데요.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아플 때는 호흡 주기가 짧아지지만 임종에 가까워질 수록 안정된 상태의 호흡이 약 10회까지 느려지곤 합니다. 물론 호흡이 임종에 가까울 때 나타나는 필수적인 신호는 아니에요. 단순히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불규칙적인 수면 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증상을 체크할 때 가장 먼저 시행하는 요인이 호흡인 만큼, 강아지에게도 매우 중요한 신체 시그널임은 분명해요.
- 평상시의 호흡/맥박 : 호흡 20~30회, 맥박 100~130회
- 죽기 전 증상 : 호흡 10~20회**(50%▼), 맥박 60~80회(40%▼)
또, 강아지는 찬란했던 생을 마치며 아주 깊은 숨을 뱉어요. 마지막 순간, 옆에서 임종을 지키고 있었다면 강아지의 마지막 호흡을 주의 깊게 들어주세요. 이후, 강아지의 호흡과 신체 시그널 등 죽음이 확인 된 이후에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못 다했던 마지막 인사를 나눠주세요. 강아지를 보내는 과정에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자택에서 충분히 오랜 시간 인사한 뒤 장례를 준비해주세요.
발바닥과 귀를 만져보세요.
강아지의 체온은 사람보다 약 2°C 높은 38.5°C에요. 평소 강아지를 자주 안거나, 스킨십이 많았다면 높은 체온으로 인해 ‘따뜻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을거에요. 그러나 강아지의 죽음이 가까워질 수록 체온이 낮아지게 되는데, 몸의 전체적인 온도도 내려가지만 발바닥과 귀가 특히 차가워져요. 강아지의 체온이 전체적으로 내려가고, 발바닥과 귀가 차갑게 느껴진다면 임종의 순간이 다가왔을 수 있어요. 또한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노인처럼 피부가 매우 건조해지고, 꼬집었을 때 빠르게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않아요. 입술과 잇몸이 창백하게(희게) 변하는지 함께 확인해주세요.
- 체온이 전체적으로 낮아져요.
- 발바닥과 귀가 특히 차가워요.
- 피부가 건조하고, 꼬집어도 원래 상태로 느리게 돌아가요
- 입술과 잇몸이 흰 색으로 변해요
강아지의 건강 상태와 질병은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인지 하고 있겠지만, 임종 전에 나타나는 시그널을 확인하지 못해서 후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다만 강아지의 신체가 많이 약화된 만큼, 체온이나 피부 상태를 확인할 때 강아지의 신체에 무리가 가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강아지의 입에 물을 흘려보세요.
강아지는 투병, 혹은 노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부의 반응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져요. 다른 강아지와의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청각과 집중도의 저하로 보호자의 목소리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져요. 그러나 강아지가 임종에 가까워졌을 때는 입에 물을 흘려 넣어도 반응하지 못할 만큼 반응성이 매우 크게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요.
- 다른 강아지와 사회성이 떨어진다.
- 보호자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 입에 물을 흘려 넣어도 반응하지 않는다.
이전과 달라진 강아지의 모습에 화를 내거나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지 말아주세요. 강아지 또한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적응하지 못한 채, 보호자님께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강아지 죽기 전, 마지막 인사 준비하기
작별 인사를 할 때가 되었을 때, 강아지를 가슴에 꼭 끌어안으며 사랑한다고, 너로 인해 삶이 아름다웠다고 말해주세요. 이별을 무작정 외면하기보다, 다시 만나게 될 순간에 서로에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준비한다면 더욱 아름다운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 거에요. 강아지에게 미안했던 일들을 곱씹기 전에 강아지와 행복했던 에피소드를 떠올려 보세요. 생의 마지막까지,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보호자님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강아지에게는 더 없는 위로가 될거에요.
사랑하는 강아지를 떠내 보내는 일은 세상 그 무엇보다 괴롭고 어려운 일이죠. 노령으로 인한 사망, 투병, 안락사 등 이별의 상황은 무수히 많지만 그 슬픔은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마지막을 앞둔 반려견을 위해, 나를 사랑으로 채워준 강아지를 위해. 마지막 이별은 눈물 대신 사랑과 감사로 보내주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