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반려동물은 일반적으로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만큼, 반려동물의 수명은 보호자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인데요.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2~18세로 양육 환경과 영양 상태 등 다양한 요인으로 결정되지만, 각 품종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품종을 중심으로, 고양이 종류별 수명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세계의 고양이 종류와 수명을 자세히 알아보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한국에서 인기 있는 품종과 고양이 수명
고양이 종류 | 평균 수명 | 특징 |
---|---|---|
코리안숏헤어(코숏) | 15세 | 한국 토종 고양이의 총칭 |
페르시안 | 15세 | 풍성한 털과 짧은 다리 |
러시안 블루 | 15-20세 | 조용하고 온순한 성격 |
샴 | 16-20세 | 사교적인 성격과 강한 애착 |
터키쉬앙고라 | 12-18세 | 우아한 외모와 활동적인 성향 |
스코티쉬폴드 | 15세 | 동글동글한 외모와 성격 |
아메리칸 숏헤어 | 15-20세 | 회색, 또는 갈색 털과 근육량 |
유러피안 숏헤어 | 15-22세 | 다부진 체격과 유연성 |
브리티시 숏헤어 | 12세 | 동글동글하고 느긋한 성격 |
고양이 수명은 품종에 따라 다릅니다. 유전병이나 각 개체의 성격과 예민도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해 수명이 결정되기 때문인데요. 물론 절대적인 값은 아니며 근사치에 가까운 추정이지만, 반려묘를 처음 입양한다면 품종에 따른 수명을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유전병은 아니지만, 고양이 수명을 늘리기 위해 가장 위험한 고양이 질병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2023년 KB금융그룹에서 발행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약 62%의 반려묘 보호자가 코리안 숏헤어(일명 ‘코숏’) 품종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다만, ‘코숏’은 한국의 ‘길 고양이’, 혹은 ‘도둑 고양이’ 등 한국의 토착 고양이를 일컫는 말로, 다양한 품종이 모두 섞여 있기 때문에 유전학적 특징이 없습니다. 그래서 코숏 수명은 집 고양이 수명의 평균치인 15세 내외로 표기하였습니다.
코리안 숏헤어(코숏)
- 평균 수명 : 15세 내외
- 유전병 : 매우 적음
- 특징 : 한국 토종 고양이를 일컫는 말로, 고양이의 품종이 아님
코숏은 다양한 색상이 섞인, 혼혈 고양이로 ‘도메스틱 숏헤어’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품종이 섞여 있어서 코숏 수명이나 성격을 특정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우며, 태생적으로 유전병을 가진 경우가 비교적 적습니다. 또한 고양이의 특성상, 고양이의 털 색깔에 따라 질병이나 성별이 결정되기도 하는데 황색과 검은색 털이 X염색체의 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요약하자면 ‘코리안숏헤어’라는 품종은 없으며 한국 토종 고양이의 별칭으로, 다양한 품종이 섞여 있어 유전병의 발병 확률이 적습니다. 코숏 수명과 성격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페르시안
- 평균 수명 : 15세
- 유전병 : 신장 질환, 결막염, 호흡기 질환
- 특징 : 활동적이지 않고 온순하며, 털이 많이 빠짐
페르시안 고양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고양이 종류 중 하나입니다. 비교적 매우 온순하고 애교가 많으며, 활동량이 적어 반려묘로 매우 적합한 품종이지만 몇 가지의 유전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신장에 낭종이 발생하는 다낭포성신장질환은 페르시안 고양이의 약 30% 가량이 발병하며, 입이 짧은 단두종이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취약합니다. 그러나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대중적인 인기와 사랑스러움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안 블루
- 평균 수명 : 15-20세
- 유전병 : 혈액 질환, 심장 질환
- 특징 : 근육량이 굉장히 많으며 장수하는 고양이 품종 중 하나
러시안 블루는 소심하고 온순하며, 낯을 많이 가리는 고양이 종류입니다. 비교적 장수하는 품종이며, 온순하고 애교가 많은데 활동적이기까지 해서 초보 집사에게 가장 추천하는 고양이 품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애착을 많이 느끼는 만큼 분리불안이 발생하기 쉽고, 털이 정말 많이 빠지기 때문에 꾸준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또한 겁이 많기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거나 겁을 먹으면 종종 공격적으로 변할 때가 있는데, 타고난 근육량이 많아 제어하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그러나 보호자와의 애착이 매우 깊게 발현할 수 있어, 가장 사랑스러운 품종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할 만큼 사랑스러운 고양이입니다.
샴
- 평균 수명 : 16-20세
- 유전병 : 호흡기 감염(URI), 심근병증
- 특징 : 특유의 울음소리와 뛰어난 활동량
샴은 외형적으로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 품종입니다. 사람 손 타는걸 유난히 좋아해서, 많은 수의사가 샴과 자주 교감할 것을 보호자에게 요청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장수하는 고양이 품종 중 하나이며, 활동량과 호기심이 많아서 흔히 말하는 ‘우다다’를 많이 하는 종이기도 합니다. 다만, 마취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어서 동물병원에서 매우 까다롭게 다루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특정한 유전병은 없지만 호흡기 감염과 심근병증에 다소 취약한 편이므로,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털이 비교적 덜 빠진다는 것도 초보 반려인에게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터키쉬앙고라
- 평균 수명 : 12-18세
- 유전병 : 없음
- 특징 : 비교적 예민하며, 스킨쉽을 즐기지 않음
터키쉬앙고라는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지만, 고양이 중 가장 영리하고 눈치가 빨라서 수의사가 진료를 보기 어려운 고양이 중 하나입니다. 터키의 대표적인 길 고양이인 만큼, 특별한 유전병이 없어서 비교적 건강하게 반려할 수 있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긴 털을 가진 장모종이지만, 속털이 없어서 장모종 중 날렵하고 우아하게 보이는 외형을 가지고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과의 스킨십을 그다지 즐기지 않아, 위의 온순한 품종들과 달리 다소 까칠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코티시 폴드
- 평균 수명 : 15세
- 유전병 : 골연골 이형성증
- 특징 : 매우 귀여운 외모와 높은 유전병 발생률
스코티시 폴드의 이름은 품종의 특징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스코티시(Scottish)’는 영국 스코틀랜드, ‘폴드(fold)’는 접힌 귀를 의미하는데요. 이름처럼 동글동글한 외형과 접힌 귀가 특징이며, 매우 온순하고 애교가 많은 아이들입니다. 그러나 접힌 귀는 유전적으로 연골이 귀를 지지하지 못해 나타나는 외형인데, 절뚝거리는 걸음과 빳빳한 꼬리, 불편한 움직임 등 연골 및 근육에 유전병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접힌 귀’를 만들기 위해 유전병이 발병하도록 교배를 강요당하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품종보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중요해요
앞서 언급한 내용과 같이, 고양이 수명은 품종보다 자라온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반려묘와 함께 사는 동안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이 아닐까요? 품종에 따른 특성과 수명은 그저 하나의 수치로 확인하고, 모든 반려묘 보호자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여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