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별

“부족한 인사가 되지 않게..” 반려동물 이별 준비 3가지

“갑자기 떠난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정신없이 바로 장례를 치렀는데, 돌이켜보니 너무 공허하고 허무해요”  (실제 반려동물 장례 진행 보호자의 말씀 中)

누구나 이별의 순간은 서툴고 당황스러워요. 내 아이의 무지개 다리 여정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지만 준비하지 않는다면 부족했던 인사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남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후회와 아쉬움을 덜하기 위한 이별 준비 방법이 있을까요?

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후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 인사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 꼭 알고 준비해야 할 이별 준비 방법을 반려동물 장례지도사가 말하려 합니다. 당황스러운 순간이지만 이 3가지만 미리 안다면 최소한 허둥지둥은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1.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반려동물

아이가 떠난 후 특별한 외상이 없다면 서둘러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도착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아이에게 기초적인 수습만 진행해 주신 후 댁에서 1-2일 정도 아이와 함께했던 순간을 정리하며 천천히 시간을 갖는 것을 권장 드려요.

사람은 보통 3일장을 하지만 반려동물 장례는 2~4시간이면 끝이나 기 때문에 비교적 인사 시간이 짧고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으셨다면 서둘러 반려동물 장례 진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2. ‘일부’ 라도 반려동물을 기록하자.

1) 발도장
  • 반려동물의 발을 잉크, 또는 클레이로 찍어내어서 간직해요. 발 바닥의 털을 모두 밀어준 뒤 찍어 주셔야 잘 찍힌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댁에서 알지네이트와 석고로 발 모양을 본떠준 후 간직해 주시는 보호자님들도 많이 계신답니다. 어렵지 않으니 천천히 아이와 추억을 남겨보세요.
2) 털 보관
  • 반려동물의 털을 밀봉하여 간직해 줘요. 아이의 예뻤던 털 색깔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함이에요. 발바닥 털과 발톱은 아이의 체취가 오래도록 남기 때문에 발바닥 털을 밀어주셔서 밀봉해 주셔도 좋답니다. 부위별로 나누어서 작은 지퍼백에 보관해 주시기도 한답니다.

이 외에도 양모 펠트나, 닮은 인형 제작 등 많은 보호자님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반려동물을 추억한답니다. 허둥지둥 반려동물 장례를 진행하다 보면 많이 놓치게 되는 부분인데요, 후에 나의 반려동물이 너무나 보고 싶을 때, 아이의 실제 크기나 털의 질감 등 아이에 대한 자세한 기억이 흐릿할 때 도움이 될 거예요.(최근에는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기본 서비스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니 방문할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미리 확인해 보세요 .)

 

3. 유골 보존 방법을 가족과 미리 논의해 보자.

반려동물 장례 식순을 모두 마친 아이는 유골분, 즉 가루 형태가 되어 만나게 됩니다. (관련 링크 : 장례식순 알아보기)

반려동물 장례용품을 선택할 때 후에 유골분을 보내줄 방법에 따라 용품의 활용도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유골분을 보내줄 방법을 함께했던 가족 구성원과 충분히 논의해 보는 시간이 필요해요.

보존하는 방법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댁내 보존’, ‘추모 보석 제작’, ‘봉안당(납골당) 안치’ 등의 방법이 있고, ‘화분장’, ‘수목장’, ‘사유지에 뿌려주는’ 등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연관컨텐츠 : 반려동물 장례 후 어떻게 해야할까? 유골 보관 방법 4가지)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 선택일까요? 정답은 없어요. 반려동물의 생전 성향, 보호자님의 신념에 따라 반려동물을 보내준 보호자님의 마음이 가장 편한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임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꼼꼼히 준비 할 수 있도록 장례 전문가 3명이 60일 동안 제작한 “이별 준비 백서” 에서도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별 준비 백서 바로가기

누구보다 내 반려동물을 잘 아는 보호자님께 아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방법에 대해 감히 안내드리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전하는 이유는 이러한 이별 준비 방법을 널리 알려드리지 못하여 갑작스러운 순간을 대비하지 못한 보호자가 늘어나는 것이 일부 저의 책임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읽어주신 위의 이별 준비 방법이 아주 먼 훗날, 보호자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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