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 화장? 반려동물 화장 분골 후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끝없는 사랑과 행복을 주지만, 사람과 다른 속도로 살아가는 만큼 조금 빠른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소중했던 추억을 바탕으로 마지막 인사를 충분히 나누고 나면, 장례에 대한 고민도 빠질 수 없는데요. 매장, 혹은 화장으로 진행하는 사람과 달리 반려동물 장례는 대부분의 경우 화장으로만 진행합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슬퍼하기도 잠시, 반려동물 화장 절차 진행 후 남은 유골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장례 화장 과정과 보관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반려동물 장례 절차는?
반려동물 장례는 대부분 화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반려동물 화장 절차는 장례 절차와 동일하다고 인지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는 보통 ‘장례 예약 – 장례식장 방문 – 염습 – 추모 – 화장 – 분골’ 순서로 진행됩니다. 만약, 장례 절차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반려동물 장례식장, 21그램의 장례 절차를 확인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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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유골함, 화장 분골 후 처리 방법
반려동물 장례 화장 과정 종료 후, 유해를 보관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일반 유골함을 집에서 보관한 뒤, 마음의 정리가 끝나면 유골함까지 땅에 묻어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자기 유골함은 자연에서 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토양 환경 오염을 유발함은 물론, 반려동물의 유골은 습도에 특히 취약한데 땅 속에서 습기를 가득 머금기 때문입니다. 유골함이 분해가 되지 않는 채로 땅에 묻게 되면 높은 습도와 어두운 환경으로 인해 유골에 곰팡이가 피거나 벌레가 생기는 등 자연으로 돌아가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지곤 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장례가 끝난 뒤, 유골은 어떻게 보관하고 처리 해야 할까요?
1. 집에서 보관하기
많은 보호자들이 선택하는, 집에서 직접 유골함을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후, 장례가 종료 되었지만 아직 마음에서 온전히 떠내 보내지 못한 보호자도 많죠. 아무리 진심을 다해서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지켜 줬다고 해도, 이별을 받아들이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 또한 분명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유골함을 집으로 가져와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반적인 자기 유골함은 보통 가정집에서 1~2년까지 보관할 수 있으며, 별도의 진공·밀봉이 가능하거나 세라믹 소재를 사용하여 제작된 기능성 유골함의 경우 3~5년까지 자택에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보관하는 장소의 온도와 습도, 직사광선의 유무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 더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TIP) 반려동물 유골함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
유골은 기본적으로 무기물이기 때문에 부패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습도와 온도를 관리하지 못하거나, 햇볕에 자주 노출될 경우 벌레가 생길 수 있고 특히 겨울엔 내부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려동물 유골함을 자택에서 보관할 경우 꼭 직사광선이 들지 않도록 서늘한 공간에서 보관해주시고, 습도는 되도록이면 60% 이하로 내려갈 수 있도록 관리해주세요.
그러나 만약 유골함을 온전히 보관할 자신이 없다면,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 운영하는 납골당(봉안당)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반려동물 봉안당을 선택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물리적인 거리와 비용, 합법 장례식장 여부 등이 확인 되었다면 항상 유골을 적절하게 보관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인데요. 장례 종료 후에 집에서 아이와 인사를 나누고, 추후 마음의 정리가 되었을 때 봉안당에 안치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2. 토양 매립 유골함
유골함을 집에서 잠시 보관하거나, 화장 절차가 끝난 직후 땅에 묻어주는 방법입니다. 앞서 일반 유골함을 매립할 경우 불법으로 분류됨은 물론, 유골함이 토양에서 분해되지 않아 유골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 드렸는데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땅에 묻어주는 것을 ‘자연으로 돌려보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반려동물도 자연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한 ‘토양 매립 유골함’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보통 토양 매립 유골함은 땅에 묻어두면 6개월~1년 이내에 자연스럽게 분해 되는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보호자님께 호응을 얻고 있는 유골함입니다.
3. 루세떼 제작
루세떼는 ‘반려동물 유골 보석’으로 흔히 알려진 추모 보석입니다. 특수한 가공법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유골을 보석 형태로 2차 가공하여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루세떼는 아이의 유골을 1회용 루세떼 개별 몰드에서 저온 융용 공법을 사용해 제작하여, 유골이 섞이지 않고 반려동물의 유골분을 순도 99.99%의 함량으로 제작합니다. 루세떼는 기존의 메모리얼 스톤과 달리, 제작된 객체가 모두 유사한 크기와 형태로 제작되기 때문에 반지, 목걸이 등 루세떼 전용 주얼리로 제작해서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다는 점도 큰 특징입니다.
그냥 장례만 하면 모두 끝날 줄 알았는데, 슬픈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뭔가 많은 선택지가 있어 당황하셨나요? 하지만 아이를 보내준 뒤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보다, ‘사랑하는 아이와의 소중한 추억을 어떻게 간직할 것인지’가 훨씬 중요하답니다. 보관하거나, 묻거나, 루세떼로 만들거나. 이런 방법에 너무 크게 연연하지 마세요. 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이 찬란했고, 마지막 인사를 너무나 깊게 나누었으며, 앞으로도 행복한 추억을 가슴에 품은 채 살아갈 수만 있다면. 아이의 유골 처리 방법은 그저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임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