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비만은 얼마나 많을까?
2022년에 실시된 반려동물 비만 예방 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강아지의 약 60%가 과체중 혹은 비만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보호자의 약 73%가 강아지 비만 예방을 위해 체중감량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강아지의 체중이 늘어나면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를 넘어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보호자가 강아지 비만 예방을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비만 원인과 측정 방법(BCS), 관리 방법 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강아지 비만 원인
사람이 그러하듯이, 반려견 또한 대부분의 원인은 많은 식사량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과체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는 다양한 품종으로 이루어진 만큼, 유전과 질병으로 인해 비만이 되는 경우도 많아서 무조건적으로 식사량과 운동부족을 강아지 비만 원인으로 규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각 강아지의 서로 다른 특성에 맞추어 원인을 알아보고, 본인에게 맞는 다이어트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잘못된 식습관과 과식
특히 우리나라는 밥과 다양한 반찬을 먹는 만큼 강아지의 식사를 급여할 때, 우리의 기준에서 ‘너무 적은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때문에 강아지가 권장 섭취량 이상으로 과식하거나 고칼로리의 간식을 자주 먹을 경우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식사 시간에 옆에서 낑낑거리는 강아지가 안쓰럽다며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게 될 경우, 비만을 더욱 앞당기게 되니 유의해야 합니다.
운동 부족
사람과 동일하게, 강아지도 필요한 활동량을 채우지 못하면 비만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반려견의 크기와 품종에 따라 활동량은 제각각이지만, 대부분 체형에 맞는 권장 섭취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사료를 급여했다면 권장 활동량으로 비만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비글, 퍼그 등 일부 견종은 유전적으로 비만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아이들은 다른 강아지와 비슷한 사료 급여와 활동량에도 불구하고 비만이 되어 보호자가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요. 반려견이 태생적으로 비만에 취약한 품종인지 확인한 후, 식사량을 줄이거나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을 고려하는 방법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질병 및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쿠싱 증후군 등 일부 질병은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강아지가 특별한 이유 없이 비만으로 발전했다면, 단순히 식사량이나 활동량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 동물병원 방문을 권하기도 합니다. 질병으로 인한 비만이라면, 식이요법보다 질병 치료를 가장 최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강아지 비만 측정 방법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토대로 비만도를 측정하는 사람과 달리, 강아지 비만 측정은 BCS(Body Condition Score)라는 시각적·촉각적 진단법을 사용합니다. BSC는 총 9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의사가 직접 보고 만지며 측정하지만 집에서 간략하게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체중을 직접 측정하기
강아지 비만 측정을 위해 정기적으로 체중을 기록하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강아지의 품종과 평소 생활습관에 따라 전체적인 체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갑자기 살이 찌거나 빠지는 등의 이상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해야 합니다.
BSC 평가 방법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BSC는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며 진단하는 강아지 비만 측정 방법입니다. 강아지를 직접 만져보면서 갈비뼈, 척추뼈, 골반뼈가 얼마나 만져지는지를 통해 지방층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확인하는데요. 1점에서 9점까지의 척도로 평가하며, 1은 매우 마른 상태 ~ 9는 매우 비만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BSC 평가상 4~5단계가 정상적인 체중 범위입니다.
- 1-3단계 : 매우 마른 상태로, 갈비뼈, 척추뼈, 골반뼈가 쉽게 만져지고 눈에 보입니다.
- 4-5단계 : 이상적인 상태로, 갈비뼈는 쉽게 만져지지만 보이지 않으며, 허리 윤곽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 6-7단계 : 약간 과체중 상태로, 갈비뼈가 약간 만져지지만 지방층이 두껍게 느껴집니다.
- 8-9단계 : 매우 비만인 상태로, 갈비뼈가 만져지지 않으며 허리 윤곽이 보이지 않습니다.
강아지 비만 증상
강아지 비만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외형적 변화로 인한 문제와 건강상의 문제점으로 구분됩니다. 강아지 비만 증상이 시작되면 강아지의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비만이 진행되기 전 조기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외형적 변화
- 체형 변화 : 비만 강아지는 전체적으로 둥글고 뚱뚱해보입니다. 일부 귀엽다(?)며 좋아하는 반응이 있지만, 허리 윤곽이 뚜렷하지 않고 갈비뼈와 척추뼈가 잘 만져지지 않을만큼 지방층이 두터운 상태이므로 강아지의 관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활동량 감소 : 강아지 비만 증상 중 강아지의 활동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는 곧 산책에 대한 흥미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산책을 나가지 않게 되고, 활동량 부족으로 비만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 문제
- 호흡 곤란 : 체중이 증가하면서 호흡하기가 어려워지고, 야외 활동이나 놀이 중 금방 숨이 찰 수 있습니다.
- 관절 약화 : 늘어난 체중은 관절에 무리를 주면서 관절염이나 연골 약화 등의 질병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활동에 어려움을 느껴 활동량이 줄어들고, 비만이 악화되며 악순환에 놓이게 됩니다.
- 심혈관질환 : 강아지 비만 증상은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됩니다.
강아지 비만 예방 방법
흔히 ‘반려견의 비만은 보호자의 책임’이라고 하죠. 강아지가 건강하게 오랜 시간을 지낼 수 있도록 일찍 비만을 예방하는 것은 보호자에게 너무나 중요한 숙제입니다. 과체중까지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사실 사람과 크게 다른 방법이 있는 건 아닌데요. 너무 교과서적인 답변이지만,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은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 더해 보호자는 강아지의 체중과 체형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꾸준한 관심과 점검을 통해 강아지와 행복한 반려생활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참고 문헌 : Dog Obesity: Risks, Symptoms, and Weight Loss Solutions(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