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죽는 이유는 일찍 발견하기 어렵다
집에 수조를 두고,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일상의 행복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물고기는 강아지, 고양이 등 육지의 반려동물과 달리 컨디션을 확인하거나 불편함을 포착하는 등 물고기 죽는 이유를 알아차리기가 매우 어려운데요. 때문에 열심히 물고기를 돌보았음에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른 채, 아무 이유 없이 죽는 모습을 보며 크게 속상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은 물고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막고 오래도록 행복한 반려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물고기가 가장 많이 죽는 이유 5가지와 그 해결책을 살펴볼게요.
1. 수조(탱크) 준비 부족
물고기를 수조에 들이기 전에 수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물고기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건강한 수조에는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있는데(대부분 자갈과 필터에 모여있지만), 건강한 박테리아는 물고기와 공생하며 수질을 관리해줍니다. 때문에 수족관 사이클링이 미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암모니아 농도가 상승해 물고기에게 독성 작용을 일으켜 물고기 죽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해결책
새 수조에는 미생물 군집이 없습니다. 따라서 새 수조를 받으면 미생물 군집을 만들기 시작하기 위해 물을 순환시켜 합니다. 약 2주에서 한 달 가까이 순환을 진행하며, 수조의 사용설명서를 미리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수조가 제대로 순환되었더라도 한 번에 너무 많은 물고기를 방생하지 말아주세요. 미생물은 수조에 있는 물고기의 수에 따라 성장 시간이 다릅니다. 만약 수족관에 15~20마리의 물고기를 방생할 계획이라면, 일주일에 4~5마리씩 주기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2. 스트레스
물고기 죽는 이유 중 가장 흔한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수조 준비 또한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문제이고, 이외에도 질병에 걸리거나 수질이 오염될 때마다 물고기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스트레스는 당장 치명적인 결과(사망)를 유발하지 않더라도, 물고기 죽는 이유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므로 꾸준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물고기가 반복적으로 위아래로 헤엄치면서 수조 옆면을 따라 반복적으로 빠르게 움직인다면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식사량에 변화가 없음에도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된다면, 스트레스나 질병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해결책
물고기의 수조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를 피해주세요. 물고기가 적정 온도에서 살 수 있도록 히터나 냉각기를 사용해 수온을 유지하며, 과밀한 수조를 피하고 물고기가 숨을 수 있는 충분한 은신처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물을 교체해 신선한 수질을 유지해주세요.
3. 부적절한 수조 크기
수조의 크기는 물고기 죽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다만 수조가 커서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보통은 지나치게 작은 수조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물고기는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 매우 민감하므로, 수조가 너무 작거나 물고기의 수에 비해 적절하지 않다면 물고기의 활동량이 제한되어 스트레스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스트레스는 물고기의 수명을 감소시키거나 공격성을 높이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해결책
수조를 구매할 때, 미리 알아야 할 두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수조를 보관하는 데 필요한 공간’과 ‘수조에 넣고 싶은 물고기’ 인데요. 수조를 보관할 공간의 면적을 미리 측정하여, 적정한 크기를 가늠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성인 물고기 한 마리를 키우는 데 최소 5~10L의 물이 필요하며, 품종이 클 수록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해외에서는 “1갤런(3.78L)당 1인치(2.54cm)”의 물고기를 키울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요. 대략 5cm의 물고기 한 마리를 키우려면 7L의 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4. 부적절한 합사
모든 종류의 물고기는 서로 조금씩 다른 행동 패턴을 보입니다. 일부 영역 물고기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물고기를 쫓아다니며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 있지만, 다른 물고기는 수조의 다른 물고기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품종은 다른 종류의 물고기와 잘 어울리지만, 자신과 같은 종류의 물고기에게는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합사하려는 물고기들의 성격을 사전에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좋은 룸메이트를 구하는 것 처럼요.
해결책
구매하려는 물고기의 행동 패턴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조에 적합한지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주위의 물고기 양육 경험이 풍부한 지인이나,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 입양하려는 물고기가 현재 다른 물고기와 호환되는 종인지 확신할 때만 합사를 결정해야 합니다.
5. 수질 악화
수질 악화는 물고기 죽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공기로 숨을 쉬는 것과 같이, 물고기에게 수질은 생존 그 자체이기 때문이죠. 수조에 암모니아, 아질산염, 질산염 등 독성 물질이 축적되는 것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면 물고기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pH나 이온 농도가 불균형하게 유지된다면 물고기의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해결책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질 테스트 키트를 사용하여 암모니아와 pH, 질산염 농도를 체크하는 것입니다. 암모니아가 검출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수조의 물을 20~30%정도 꾸준히 교체해주세요. 여과기를 통해 깨끗한 물을 유지하되, 만약 담수어 수족관이라면 암모니아와 아질산염 수준을 0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물고기는 다른 반려동물에 비해 질병이나 컨디션을 알아차리기가 매우 어려운 만큼,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한 반려동물이기도 합니다(물고기를 치료할 수 있는 동물병원을 찾는 것 또한 어려우므로). 그러나 위의 물고기 죽는 이유 5가지 외에도 ,우리가 완벽히 통제할 수 없는 요인 또한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입양하기 전에 기존의 수족관에서 상처를 입었거나 선천적으로 질병을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죠. 다만, 우리는 수질과 수조 관리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조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또한, 물고기가 죽었을 때도 반려동물 장례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강아지와 토끼 뿐만 아니라 도마뱀, 앵무새, 토끼, 달팽이까지 다양한 소동물 장례를 진행하는 보호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반려동물 장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