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개육아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지난 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강아지와 아이를 함께 양육하는 일명 ‘애개육아’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면역력과 건강을 좋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책임감과 사회성 등 정서적 건강 발달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데요. 그러나 The BMJ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개물림사고 중 약 10%가 머리나 목 등 신체 주요부위에서 발생하는 반면, 아이의 개물림사고는 약 76%가 머리와 얼굴 주위에서 발생할 정도로 안전 문제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은 애개육아 준비할 때 주의사항과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강아지 물림 사고를 방지하는 방법
아이가 강아지보다 성장이 훨씬 느리게 이루어지는 만큼,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강아지가 아이를 물어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단순하게 ‘강아지가 나빠서’라기 보다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충분히 보낸 경우가 더 많은데요. 보호자의 역할은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강아지가 물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 보다, 강아지가 지나치게 흥분하여 아이를 무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이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강아지는 빠르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지만, 아이는 일정 시기가 지나면 언어를 통해 주의해야 할 것들을 학습하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아이에게 몇 가지의 ‘규칙’을 정해서 강아지에게 가해지는 위협적인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아이가 강아지에게 접근하면 안되는 상황
강아지는 자연에서 생존하기 위해, 먹거나 자는 시간에 특히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강아지가 아프거나 부상을 입었을 때, 평소처럼 쓰다듬거나 만지려고 하면 자신을 공격하는 행위로 간주하여 물림 사고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아지가 방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아이를 최대한 강아지와 멀리 떨어트려 놓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강아지에게 하면 안되는 행동
아이들은 흔히 강아지를 깜짝 놀래키거나, 강아지에게 따로 신호를 보내지 않은 상태로 쓰다듬기 위해 달려들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입장에서 갑작스러운 소리나 동작이 감지되면 위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요. 애개육아 준비 과정에서 아이에게 강아지를 갑자기 놀래키거나, 꼬리를 당기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교육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강아지를 보다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3) 강아지에게 위협으로 느껴지는 행동
강아지의 얼굴 가까이에서 머리나 손을 들이미는 행동은 강아지가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웬만한 신뢰가 쌓인 상태가 아니라면, 강아지를 만질 때 정면 방향에서 최대한 낮은 곳부터 다가갈 수 있도록 알려주세요. 또한 높은 곳에서 강아지를 내려다보는 행동은 강아지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흔히 강아지를 인형과 장난감처럼 ‘내 것’이라고 인식하여 소유하려는 행동을 할 수 있는데, 애개육아 주의사항 중, 강아지 또한 소중한 생명이며 개인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안전한 환경 만들어주기
강아지와 아이가 함께 생활하기에 앞서, 강아지가 머무는 공간이 스스로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과정 또한 중요합니다. 강아지가 스스로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 있다고 판단하면 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며, 개물림사고의 발생 확률을 높이기 때문인데요. 강아지가 환경에 완전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부터 시작해서 강아지와 아이를 감독하는 것, 분리된 공간을 제공하는 것까지 동시에 관리해야 합니다.
(1) 강아지의 적응 도와주기
강아지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강아지의 전용 공간을 마련해주세요. 강아지는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강아지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를 들어 식사 시간과 산책 시간은 일정한 시간을 정해 반복하면 좋습니다. 강아지는 자신의 공간에서 반복적인 일상을 경험할 때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2) 안전 사고 방지하기
애개육아 주의사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관찰하려는 자세입니다. 강아지와 아이가 상호작용을 하는 중,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것 같다면 즉시 개입하여 안전을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강아지가 불안해하거나 아이들이 강아지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경우에는 개물림사고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지켜보며 즉시 개입할 준비를 해주세요.
(3) 스트레스를 받기 전에 분리하기
만약 강아지와 아이가 서로를 위협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 서로 분리해주세요. 무엇보다 강아지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용한 공간을 제공하여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 또한 강아지의 휴식 시간을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해주세요. 강아지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강아지의 신체 언어 이해하기
강아지가 어떤 상태인지 아이가 즉시 파악하고, 지금 강아지와 놀아도 되는 상황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강아지는 신체적 언어를 통해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표현합니다. 아이들 또한 지금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상태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인지 능력이 부족하다면 보호자가 대신 강아지의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