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강아지가 있을까?
강아지와 함께 반려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우리 강아지는 왜 이렇게 똑똑하지?’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강아지는 오래 전부터 단순한 귀여움을 넘어, 높은 지능을 통해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군견, 마약탐지견, 경찰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강아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스탠리 코렌 박사의 The Intelligence of Dogs에 따르면, 강아지는 약 160-250개의 단어를 이해하여 짖음, 신체적 언어, 행동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고 하는데요.
만약 품종에 따라 강아지 지능이 다르다면, 학습이 훨씬 수월하거나 매너, 어질리티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통용되는 똑똑한 강아지를 분류하는 기준이 1994년에 발표된 코렌의 연구 결과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단일 개체의 특이성을 고려하지 않아 맹신하기 어려운 자료입니다. 반려동물은 말 그대로 나의 ‘반려’를 결정하는 일인 만큼, 똑똑한 강아지 순위에 따라 반려견 입양을 고민하기보다 그저 참고 용도로만 활용하길 바랍니다.
똑똑한 강아지 순위 Top 10
1. 보더콜리
‘강아지 지능’에 대한 주제가 언급될 때, 가장 많이 1순위로 손꼽히는 품종은 바로 보더콜리입니다. 대표적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체이서’라는 보더콜리는 약 1,000개 이상의 단어를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보더콜리는 특히 양치기견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만큼, 먼 곳에서 보호자와 의사소통이 중요한 견종으로 복잡한 지시사항도 금방 습득하곤 합니다. 다만, 뛰어난 학습 능력만큼 매우 높은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에 충분한 운동량과 정신적인 자극이 필요한 견종입니다.
2. 푸들
푸들은 ‘토이’, ‘미니어처’, ‘스탠다드’ 등 다양한 품종으로 구분될 만큼 유난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견종입니다. 푸들은 원래 전쟁 중에 전장에서 군인들에게 보급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높은 복종력과 집중력이 더 발달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다수의 푸들이 크기와 상관 없이, 항상 똑똑한 강아지 중 손꼽히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빠른 학습 능력과 인지적, 감정적인 부분을 빠르게 캐치하고 행동합니다. 그리고 무척 귀엽습니다.
3. 저먼 셰퍼드
한국에서 흔히 ‘셰퍼드’라고 부르는 목축견입니다. 셰퍼드는 미국 AKC(American Kennel Club)에 따르면, 단 한 번의 시도로 새로운 명령어를 학습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뛰어난 집중력과 복종하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충성과 용맹함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높은 강아지 지능과 보호본능을 가지고 있어 경찰견, 군용견, 탐색 및 구조견 등 특수목적견으로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4. 골든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는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위의 셰퍼드와 달리 온순하고 친화적인 성향이 매우 강합니다. 때문에 서비스견, 치료견, 안내견 등 사회복지를 위한 특수목적견으로 훈련 받는 경우가 많고, 특히 ‘보호자를 기쁘게 하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다른 견종에 비해 유난히 “말을 잘 듣는다”는 칭찬을 받기도 합니다.
5. 도베르만 핀셔
도메르만은 충성심과 경계심이 매우 강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도베르만 핀셔는 독일 세무원에 의해 탄생한 견종인데(당시 세무원이 찾아가면 사람들이 많이 불쾌해 했다고 합니다), 본인의 보디가드 역할을 수행하고자 탄생시킨 견종인 만큼 영리하고 신체적인 조건이 매우 좋습니다. 그러나 외모가 사납고, 훈련이 잘 되지 않아 공격성을 띄게 된다면 위험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견종이기도 합니다.
6. 셰틀랜드 쉽독
쉽독은 보더콜리와 같이 목축견의 본능이 강하며 양, 가금류, 조랑말처럼 다양한 동물을 통제하는 데 특화 되어 있습니다. 쉽독은 보더콜리의 소형 버전으로 번식된 품종인데, 보더콜리처럼 뛰어난 민첩성과 지구력을 겸비하였으나 훨씬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활동할 수 있어 영국 농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성격은 골든 리트리버처럼 지능과 친밀감이 모두 높아,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애개육아를 할 때 가장 적합한 품종 중 하나라고 합니다.
7. 레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는 ‘리트리버’ 품종의 대표적인 종류입니다. 레브라도 리트리버는 옛날 사냥한 오리를 물어오는 역할을 주로 수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뛰어난 후각과 높은 판단력을 요구하는 일이 많았다고 하죠. 특히 레브라도 리트리버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 훈련’이라고 할 만큼, 인간에게서 무언가를 보면 따라하고 배우려는 습성이 강합니다. 성격도 리트리버 품종이기에 온순한 편이어서 항상 미국과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랑 받는 견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8. 파피용
프랑스어로 ‘나비’를 뜻하는 파피용은 똑똑한 강아지 순위 중, 거의 유일한 소형견이기도 합니다. 원래 귀족의 반려견 태생인 만큼, 사교성이 뛰어나고 가족과의 유대감을 깊게 형성하는데요. AKC에 따르면, 파피용의 행복하고 외향적인 태도는 보호자를 기쁘게 만들고 싶다는 열망과 학습 및 복종에 대한 적성으로 이어진다고 하네요.
9. 로트바일러
로트바일러는 국내에서 이름이 다소 생소한 편에 속하지만, 외모를 본다면 어디선가 한 번쯤 봤다고 생각할 만큼 은근한 인기를 자랑합니다. 특히 품종의 특성상 몸집이 크고 용맹하기 때문에 셰퍼드나 도베르만와 같이 경비견, 경찰견으로 활약하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AKC는 로트바이러를 “강력하고, 튼튼하고, 충성스럽다”고 말할 만큼 높은 지능과 피지컬을 겸비한 문무겸비의 견종입니다.
10. 오스트레일리안 캐틀독
캐틀독은 국내에서 생소한 편이지만, 호주에서는 아주 유명한 강아지입니다. 보더콜리, 쉽독과 같이 목축견으로 사육되었으나 주로 소를 모는 역할을 수행했는데요. 똑똑한 반려견 순위 통계를 발표한 코렌 박사는 ‘호주의 쇠고기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견종’이라고 말할 만큼, 호주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다만, 품종의 특성상 일(목축견)을 하려는 의욕이 매우 강하고, 똑똑하며, 활동량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충분한 운동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