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 합사는 왜 어려울까요?
강아지와 고양이는 서로 너무 다른 행동 양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강아지와 고양이가 한 공간에서 평화롭게 지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요.
강아지는 일반적으로 활발하고, 사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환경과 다른 동물들에게 호기심을 보이는 반면,
고양이는 독립적이고 자신만의 영역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본능적인 습성 차이로 인해 첫 만남부터 심한 긴장과 스트레스가 발생되고, 합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이미 사회화가 지난 성견과 성묘 상태인 강아지와 고양이를 합사하는 경우, 기존에 익숙했던 생활 패턴이 크게 달라지면서 스트레스와 불안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서로 확연히 다른 생활 방식과 특성을 가진 강아지와 고양이가 성공적으로 합사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한 문제가 아니며,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에요.
만약 합사를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거나, 두 아이 중 한쪽의 성격이 고양이 혹은 강아지에게 극단적으로 적대적일 경우 아이와 보호자님을 위해서 합사를 다시 생각해 보셔야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덜 괴롭고 올바르게 합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 5가지 단계로 나누어 과정을 이해하고, 주의사항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회화 시기인 3개월 미만의 새끼 강아지와 새끼 고양이끼리 합사일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5가지만 알면 어렵지 않아요
어렵게만 느껴지는 강아지 고양이 합사 과정, 가장 중요한 원칙들만 안다면 이 과정을 훨씬 단순 명료하게 만들 수 있어요.
아래 5가지 단계를 통해 합사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세요.
1. 준비 단계
분리된 공간 / 독립적인 공간 확보
강아지의 공간
- 넓은 공간 : 강아지는 넓은 공간에서 뛰놀고 탐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정원 또는 거실처럼 개방된 넓은 공간이 이상적입니다.
- 교류가 많은 공간 : 사회적 동물인 강아지는 사람 또는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을 즐깁니다. 가족들이 자주 모이는 거실이나 주방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세요.
- 편안한 휴식 공간 : 고양이만큼 독립적이진 않지만, 강아지도 쿠션이나 침대처럼 자신만의 편안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휴식 공간은 비교적 조용하고 안전한 곳에 구성해주세요.
고양이의 공간
- 수직적인 공간 :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주변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캣타워, 선반, 창틀 등 수직적 구조를 구성해주세요. 특히 강아지 고양이의 합사에서는 강아지는 바닥에서 뛰놀기 때문에 강아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수직적인 공간이 고양이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 숨을 수 있는 공간 : 고양이는 자신만의 공간이 있을 때 안정감을 느낍니다. 박스, 캣하우스, 침대 등 고양이가 숨을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구성해 주세요.
- 조용한 공간 : 조용하고 방해가 없는 공간은 고양이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공간은 사람이 많이 오가지 않는 조용한 장소에 배치해 주세요.
- 창가 : 창은 고양이에게 TV같이 즐거운 공간입니다. 창가에 꼭 고양이가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세요.
특히 합사 초반에는 서로 분리된 공간에서 천천히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 각자의 습성에 맞춘 공간을 구성해 주는 것이 아이들 스트레스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후각적 만남
서로가 자주 사용하던 담요나 침구, 장난감 등을 서로의 공간에 놓아둔 후 아이가 환경에 익숙해졌다면 그 물건을 가까이 가져가 냄새를 인식하게 하는 등 서로의 냄새를 인식하게 합니다.
2. 첫 만남
시각적 만남
문이나 베리어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볼 수 있게 합니다.(시각적 인식) 이 때 보호자님은 아이 서로의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만일 고양이가 낮은 자세로 으르렁 거리거나, 강아지가 흥분하며 짖는 등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하는 행동이 보인다면 간접적인 만남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인식 주기
서로를 만나는 동안 긍정적인 행동(짖지 않고 차분함, 공격성을 띄지않고 다가감 등)을 할 경우 간식을 제공해줍니다.
이런 인식을 쌓다보면 서로가 만나는 시간을 넘어 서로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3. 지속적인 만남
짧은 만남
첫 만남은 5~10분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만나고, 아이들의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이후 점차 시간을 늘려갑니다.
스트레스 요소 통제
강아지의 경우 목줄을 착용하여 고양이에게 갑작스럽게 다가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도망갈 수 있는 안전한 장소(높은 곳이나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주변 환경의 소음을 최소화하여 조용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게 하고, 페로몬 스프레이 등 고양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저하시킬 수 있는 방법을 통해 강아지와의 만남에 긴장을 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4. 늘려가는 상호작용
긍정적 상호작용 유도
강아지와 고양이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행동(고양이가 강아지를 무시하거나, 강아지가 고양이에게 관심을 덜 보이는 경우)을 보일 때마다 칭찬과 보상을 줍니다.
강아지 고양이 합사는 미디어에 나오는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아닌, 신경을 안 쓰고 지내는 것이 긍정적인 상호작용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점진적으로 시간 연장
짧고 긍정적인 만남의 횟수를 점차 늘려가고, 만남의 시간도 5~10분으로 시작하여 아이들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피며 점진적으로 늘려나갑니다.
5. 장기적인 관리
각자의 공간 유지
서로 익숙해지 것 같아 보여도 본능적 습성이 다른 아이들이기 때문에 서로가 너무 가까이서 지내게 되는 환경이 지속된다면 특히 고양이 쪽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합사 첫 단추를 잘 뀌었더라도 언제든 아이들이 자기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자의 안전한 공간을 꼭 유지해 주세요.
특히, 고양이 화장실의 경우 땅 파는 것을 좋아하는 습성을 지닌 강아지에게 아주 좋은 놀이터입니다.
고양이 화장실은 강아지가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마련해 주세요.
*특히 고양이의 공간을 강아지가 침범할 수 없는 곳에 분리해 주세요! (숨을 공간, 올라갈 공간 등)
정기적인 관찰
아무리 오랜 시간을 통해 합사 하였더라도 너무나도 다른 습성의 두 아이이기에 강아지와 고양이의 일상 행동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스트레스나 불안의 징후가 보인다면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합사 시작 후 몇 주 동안은 특히 주의 깊게 서로의 상호작용을 살피셔야 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합사는 얼마나 걸릴까요?
합사 시간은 아이별로 성격과 환경이 다르기에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몇 주 안에 친해질 수도 있지만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죠.
합사의 성공 여부는 각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심어주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처음 몇 주 동안은 각자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사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서서히 진행되는 과정이므로 보호자님의 인내와 꾸준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요
강아지 고양이 합사 성공에 있어 소요하는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신뢰와 안전입니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서로를 신뢰하고 안전하다고 느낄 때, 비로소 진정한 합사가 이루어져요.
강아지는 고양이를 사냥감으로 여기지 않고, 고양이는 강아지를 침입자로 여기지 않을 때까지 보호자님의 꾸준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서로 안전하고 신뢰하는 합사를 이룰 수 있을 때까지 보호자님의 각별한 노력과 인내심이 합사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강아지와 고양이가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과 인내심을 지니고 접근하면 두 아이들은 결국 서로를 소중한 친구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언어는 서로 다르기에 보호자님도 두 종의 몸짓 언어를 공부하시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보호자님, 이 정보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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